[종합] '영혼수선공' 정소민, 신하균에 이별 통보 "좋아하지 않아"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혼수선공’ 정소민이 신하균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에서 박대하(정해균)은 이시준(신하균)에게 “혹시 너 진짜냐?”며 한우주(정소민)를 향한 마음을 물었다.

“네”라고 답한 이시준에게 박대하는 “‘보더(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경계성 성격장애)’를 만나?”라고 했고, 이시준은 “저도 많이 생각해봤어요. 내가 왜 이럴까. 얼마나 어리석으면 같은 일을 또 반복할까. 보더일 줄 모르고 시작된 관계”라며 “저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한우주는 지영원(박예진)과 만나 “오늘 시준 쌤이 부원장 앞에서 선전포고를 했어요. 우리 사귀는 사이라고. 완전 박력 넘치게”라며 “제가 사실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근데 또 사실 한 편으로는 걱정이 돼요. 이게 또 얼마나 갈까? 또 버림받겠지? 이번에도 그러면 나 진짜 못 견딜 것 같은데 어떡하지? 그냥 이렇게 좋을 때 도망가 버릴까?”라고 고백했다.

지영원은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요”라며 “의사 버전으로 할까요 동네 언니 버전으로 할까요”라고 말했다. 동네 언니 버전으로 얘기해달라는 요청에 지영원은 “우리가 누군갈 사랑하려면 뭐가 필요한 줄 알아? 바로 절대적인 믿음이야. 그게 없으면 사랑할 자격도 없는 거야. 그리고 그건 다 너한테 달린 거야. 의심하고 성내고 사람 질리게 하고 그럼 당연히 떠나지 누가 좋아해? 그런 걱정하기 전에 네가 똑바로 하면 돼. 내가 너 같은 애들 특징을 좀 아는데, 상대를 의심하지 마. 어떤 경우에도 의심하지 말고 믿어. 믿으라고”라고 충고했다.

한우주는 이시준을 믿었다. 이시준이 한우주와 통화를 하며 “저 도착했는데. 지금 어디 계세요?”라고 말했고, 한우주가 이시준을 백허그했다. 한우주가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고, 이시준이 “본 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웃었다. 한우주는 “아까는 해 떠 있을 때 봤고 지금은 밤이잖아요 밤”이라며 “나 왜 이렇게 자존심도 없냐”면서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한우주의 불안이 다시 시작됐다. 진료 시간에 늦은 한우주에게 이시준이 정색하자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한 것. 한우주는 공지선(주민경)에게 “지선아. 나 갑자기 불안해졌어. 나 싫어하기 시작한 것 같아”라고 했고, 공지선은 “사람을 막 그렇게 근거 없이 의심하지 마. 너만 힘들어”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한우주는 “그런 모습 처음 봤단 말이야. 나 또 이렇게 버림받게 되나”라고 걱정했다.

한우주의 불안은 커져갔다. 공지희(박한솔)이 공지선에게 “정신과 의사랑 환자가 사귀면 안 되는 거야. 이건 도덕적으로 의사가 무지하게 욕먹는 일이라고”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 것.

집으로 돌아온 한우주가 이시준에게 전화를 했지만 급한 환자 때문에 휴대폰을 놓고 간 이시준은 전화를 받지 못했다. 돌아온 이시준은 휴대전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우주의 부재중 전화만 48통이었던 것. 급기야 한우주는 자해한 사진까지 보냈다.

이에 놀란 이시준이 한우주의 집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던 중 지영원과 통화한 이시준. 지영원은 “정신 차려 이시준. 한우주 보더야. 잊었어? 지금 가면 안 돼. 당장 차 세워. 어서. 너 이만한 각오도 없이 보더를 다시 만나겠다고 했어? 한우주 안 죽어. 안 죽는다고. 당장 차 세워!”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주 지금 불안해서 그래. 너한테 버림 받을까 봐. 이거 보더한테 반복되는 패턴”이라며 “상대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알게 된 순간 아주 작은 이유에도 불안해지고 버림받는 게 두려워서 이런 식으로 저항하는 거. 이시준 너 이미 다 경험했잖아. 네가 지금 받아주면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돼. 그때마다 이렇게 쫓아다닐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시준은 “겁나. 한우주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무서워”라고 털어놨고, 지영원은 “아무 일 없어. 말했잖아. 한우주는 정세연과 다르다고. 걱정 말고 제발 이성을 찾아. 그래야 네가 한우주 치료할 수 있어”라고 조언했다.

이시준에게 버림받을 까 불안해하던 한우주는 다음날 지영원을 찾아갔다. 이런 한우주에게 지영원은 상담이 필요하면 간호사에게 얘기하고 시간 맞춰서 오라고 했고, 한우주가 “진짜로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세요?”라고 소리쳤다. 이런 한우주에게 지영원은 “오늘은 의사 버전으로 말할게요. 우주 씨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억지 부리지 말아라”라고 했다.

한우주는 은강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시준을 찾아갔다. 한우주는 이시준에게 “선생님이 부담스러워요. 어제 종일 돌아다니면서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요. 냉정하게요. 그런데 제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착각을 했더라고요 제가. 실망하셨다면 미안해요. 근데 사람 일은 또 모르는 거니까. 언젠가, 진짜로, 정말로 선생님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겠죠”라며 “더 이상 진료받으러 올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게 아시고요. 그럼 전 이만”이라며 이별을 고했다.

한우주에게 이시준이 “잠깐만요. 뭐가 그렇게 불안해요. 제가 못 미더워요?”라고 하자 한우주는 “아니요. 선생님 의심 안 해요. 어제도 종일 저 걱정하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도 알아요”라고 말했다. 한우주는 이시준에게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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