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11K’ LG 정찬헌, 7이닝 무실점 호투…삼성전 5연승 요건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정찬헌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의 지원까지 받았다. 2승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정찬헌은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정찬헌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남긴 6탈삼진이었다.

정찬헌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초 김상수(삼진)-박찬도(삼진)-타일러 살라디노(우익수 플라이)를 삼자범퇴 처리한 정찬헌은 2회초에도 이원석-이학주-이성곤을 ‘KKK’ 처리, 기세를 이어갔다.

정찬헌은 LG가 2-0으로 앞선 3회초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김헌곤(유격수 땅볼)-강민호(우익수 플라이)를 상대로 손쉽게 2아웃을 잡은 정찬헌은 박승규(2루타)-김상수(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박찬도를 상대하는 과정서 폭투까지 나와 놓인 2사 2, 3루. 정찬헌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박찬도를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정찬헌은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정찬헌은 4회초 1사 상황서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학주(삼진)-이성곤(2루수 땅볼)의 후속타는 봉쇄했다. 이어 LG가 11-0으로 달아난 5회초는 김헌곤(삼진)-강민호(3루수 땅볼)-박승규(좌익수 플라이)를 7개의 공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정찬헌은 이후에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6회초 2사 상황서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내줘 놓인 2사 1루. 정찬헌은 이성규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11-0 스코어가 계속된 7회초 1사 1루서 최영진(유격수 땅볼)-김응민(삼진)의 후속타를 봉쇄, 임무를 완수했다. 호투를 펼친 정찬헌은 LG가 11-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겨줬다.

한편, 정찬헌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 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다시 선발로 전환한 만큼, 엔트리 말소를 활용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선발 등판하는 방식으로 시즌을 치러왔다. 정찬헌은 4일 삼성 타선을 봉쇄, 올 시즌 2승 및 삼성전 5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찬헌.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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