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복귀전’ 삼성 백정현, 4이닝 14피안타 11실점 난타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최악의 복귀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난타를 당했다. 수비 실책까지 겹쳐 11실점을 범한 끝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백정현은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1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0개 던졌다.

백정현은 1회말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현수(중견수 플라이)-채은성(삼진)의 출루를 저지해 놓인 2사 1루. 백정현은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백정현은 2회말 들어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은 백정현은 정근우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유강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백정현은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이천웅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2회말을 마쳤다.

백정현은 3회말에도 흔들렸다. 무사 1루서 라모스를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김민성에게 안타를 허용, 상황은 1사 1, 3루. 박용택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백정현은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아 몰린 2사 2, 3루서 유강남에게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백정현은 2사 2루서 이천웅의 2루수 땅볼을 유도, 길었던 3회말을 끝냈다.

진짜 악몽은 4회말에 찾아왔다.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후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실책이 겹쳐 놓인 무사 1, 2루. 백정현은 라모스의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마저 안타가 돼 무사 만루에 놓였다. 결국 백정현은 김민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박용택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백정현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백정현은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어진 2사 3루서 유강남에게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난타를 당한 백정현은 0-11로 뒤진 5회말 마운드를 임현준에게 넘겨줬다.

한편, 백정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경기어 2패 평균 자책점 7.20에 그쳤다. 종아리부상까지 당해 지난달 10일 KIA전을 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터였다. 이후 25일만의 복귀전. 백정현은 LG 타선을 봉쇄하지 못한 가운데 야수들의 수비 난조까지 겹쳐 3연패 위기에 놓였다.

[백정현.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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