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부산행'→'반도', 칸 초청 가슴 벅차…실망하지 않는 작품 될 것" [직격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상호 감독이 신작 '반도'의 '제73회 칸영화제'(2020) 공식 초청 쾌거에 직접 소회를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4일 오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반도'가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감사드린다. 칸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 축제이고, 대규모 마켓이 열리는 등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곳이지 않나. 그런 무대에 '반도'가 선정되다니, 가슴 벅찬 일이다"라고 감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강동원, 이정현 등 출연진과도 카톡으로 칸국제영화제 초청 쾌거에 대해 단톡방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라며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반도'는 일찌감치 올해 칸영화제 유력 초청작으로 점쳐졌던 바.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만큼, 어떻게 될지 배우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과연 선정이 될지, 발표는 되는 것인지, (개최가) 미뤄진다는 얘기도 있었기에 기대보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코로나19의 국제적인 확산에 2020 칸국제영화제 개최는 사실상 무산된 바. 이에 연상호 감독은 "'반도'가 실제로 초청이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 행사가 안 열려 아쉬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극장이 힘든 상황이지 않나. 조속하게 빨리 정상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앞선다"라고 밝혔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2016년 '부산행'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반도'로 다시 한번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칸국제영화제에 연달아 초청을 받은 사례는 국내에선 연상호 감독이 처음으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또한 실사 영화와 '돼지의 왕'이라는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까지 모두 초청을 받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은 "만약 또 한 번 기회가 닿는다면 정상화된 상황에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연상호 감독은 '반도'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에게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최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반도'의 개봉 때까지 수정 작업에 몰두할 예정"이라며 "실망하시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사진 = 마이데일리DB,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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