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 롯데 칸타타오픈 2연패 도전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보아(25·넥시스)가 약속의 땅 제주에 여장을 풀었다.

김보아는 오는 4일부터 나흘간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 출전한다.

김보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른다면 대회 2연패이자 개인 통산 3승을 장식한다.

김보아의 소속사 넥시스에 따르면 착실하게 준비해온 만큼 기대감이 크다. 3월 초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줄곧 개인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주로 쇼트게임과 체력훈련을 했다. 아직 샷 감이 정점은 아니다. 하와이에서 4월에 맞춰 훈련했기 때문에 좋았던 샷 감을 되찾는 게 관건이다.

앞서 열린 두 대회는 샷 감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KLPGA 챔피언십에선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지난주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최종일 4타를 줄이며 공동 14위에 올라 안정을 찾았다.

김보아의 대회 2연패를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는 이유는 쇼트게임과 대회장 환경이다. 코스도 날씨도 김보아와 잘 맞는다. 넥시스는 "김보아는 본래 비거리보다 쇼트게임에 강점이 있는 기교파다. 지난주 대회에선 쇼트게임 감각을 만족할 만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도 서귀포는 나흘 내내 맑은 날씨가 예고됐다. 최고 기온 약 25도로 플레이하는 데 최적의 환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문제는 바람이지만 부담감은 없다. 겨우내 하와이에서 제주도 바람 적응 훈련을 마쳤다.

대회를 앞둔 김보아는 “디펜딩 챔피언이라 어느 정도 부담감은 있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샷 감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평소대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 느낌이 좋다.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못지않은 뜨거운 우승 경쟁이 전망된다. 앞선 두 대회에서 우승한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이소영(23·롯데)을 비롯해 최혜진(21·롯데), 임희정(20·한화큐셀), 이다연(23·메디힐), 유해란(19·SK네트웍스) 등 국내 톱랭커가 모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 6위 김세영(27·미래에셋), 10위 이정은6(24·대방건설)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도 3명이나 출격한다.

그 외에도 김효주(25·롯데), 지은희(34·한화큐셀), 일본에서 활약하는 배선우(26), 안선주(33)도 김보아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보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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