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열정 덕분에 성장"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거 방출 없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많은 팀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캔자스시티는 마이너리거를 1명도 방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들은 2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마이너리거를 1명도 방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급여도 8월까지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시즌 개막이 연기된 것만으로 1,3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 LA 다저스는 연봉 7만 5,000달러 이상을 받는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에인절스는 일부 직원을 일시 해고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는 마이너리거를 대거 방출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마이너리거들을 지켜주기로 결정했다. 데이튼 무어 캔자스시티 단장은 “마이너리거들이 보여준 열정 덕분에 팀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특히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이 시기에 1명도 방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에서 마이너리거로 경험을 쌓았던 스펜서 패튼(요코하마)도 캔자스시티의 결정을 지지했다. 패튼은 자신의 SNS에 “캔자스시티에서 성장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남겼다. 패튼은 201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24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됐고, 2014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코프먼스타디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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