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송지효 "'런닝맨'이 배우 이미지에 발목? NO…고마울 뿐"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송지효(40)가 예능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송지효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홍보차 인터뷰를 진행, 영화와 관련한 각종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부터 10년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 중인 송지효. 이 프로그램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국내 대중에게도 두루 사랑받은 그이지만 배우에게 예능 이미지는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다. 인지도를 상승시킨 대신, 연기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송지효는 "'런닝맨'이 연기 생활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저는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무언가를 재면서 하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겪지 못했던 걸 많이 겪었다. '런닝맨'을 하기 전에는 제가 어두운 이미지였다. 그 전에 작품 활동을 했을 때는 저도 밝은 모습이 있지만 어두운 게 더 부각이 됐다. '런닝맨'을 하면서 밝은 이미지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송지효는 "30대를 '런닝맨' 멤버들과 보냈다. 이제 40살이 됐다. 제 인생에서 빠질 수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10년을 함께 하다 보니, 제가 그동안 많이 어렸고, 몰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를 많이 알게 한 프로그램이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게 한 프로그램이다. 저를 알게됨으로써 발전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많은 걸 얻은 거다. 오히려 고마운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이름표 뗄 때 많이 힘들다. 힘들기도 하고 요령도 생겼다. 이런 말 하기 조금 그렇지만, 한 분야에서 오래 하면 왜 장인이 되는지 알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송지효는 '침입자'를 먼저 접한 스태프들의 반응을 전해주며 "스태프들이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그동안 알고 있는 언니인지 모르겠다더라. 무섭다고 하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해왔던 느낌과 다른 거 같아 기쁘다. 제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꼭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송지효가 출연한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송지효는 25년 만에 돌아와 집안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동생 유진을 연기했다. 오는 4일 개봉.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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