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은지, "악마들" 발언 논란→"美 옷 팔러 와서 불만 많네" 비난→"시위대 지지, 왜곡 보도" 해명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국 LA에 거주 중인 방송인 박은지가 현지 경찰관의 인종차별로 인한 폭동 사태 발언에 대해 오해를 짚고 해명했다.

5월 25일(현지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선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에게 연행되던 중 가혹행위를 당해 사망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이는 미국 전역에서 폭동 사태로 확산됐다. 특히 5월 30일 한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LA에까지 번지며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이에 1일 박은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올해는 왜 이러는지. 아무 일 없길 바라는데 밤새 헬리콥터 소리와 사이렌 소리로 잠을 못 이뤘다"라면서 "도둑질과 폭력시위, 이 악마들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엔 "이제 잠깐 외출도 더더욱 힘들게 됐다. 폭동 없이 잘 지나가길"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 악마들 스트레스"라는 표현이 문제가 된 것. 해당 발언이 보도된 후 박은지는 "경솔했다"라는 지적을 당하자 결국 해명글을 썼다. 특히 그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당신 같은 사람이 미국 와서 돈 벌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거는 불과 몇 십 년 전에 있었던 흑인 및 유색인종 인권 운동 때문이었다는 걸 알기나 하냐. 미국에서 옷이나 팔고 그 돈으로 쇼핑하면서 살려고 왔으면서 불만 더럽게 많네. 본인 잠 못 자는 거 불평하기 전에 밖에 사람들이 왜 나와 있는지 먼저 생각해봐라"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받은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박은지는 "저는 평화 시위대를 당연히 지지합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게 된 그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현지에 살면서 훨씬 크게 피부로 가슴으로 느끼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분명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람이 죽게 된 억울하고 잘못된 사태인 걸 인지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런 정신없는 틈을 이용해 폭력·도둑질·약탈을 자행하여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악인들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친 것 뿐입니다. 제가 어떤 글에서 시위대를 비난했나요? 시위대를 악마라고 표현했나요? 저는 폭행·약탈을 자행하는 그들을 악마라고 칭했을 뿐입니다"라고 해명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은지는 "왜곡된 보도로 한 사람이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잘못된 기사는 사람을 순식간에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박은지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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