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마르티네스 "ML 노사, 팬들을 생각하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팬들을 생각하자."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49)가 메이저리그 사무국-구단주와 선수노조의 갈등에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팽팽한 노사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입 50대50분할, 연봉 차등삭감에 반발한 선수노조가 연봉 추가삭감 없는 114경기를 제시했다. 그러자 사무국이 3월 합의를 근거로 50경기 단축시즌 제안을 준비 중이다.

돈 싸움이다. 선수노조는 3월 합의를 통해 첫 2개월간 선급금 1억7000만달러를 나눠 받은 게 연봉삭감이었으니 더 이상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무국과 구단주들은 관중수입 제로에 중계권료 감소 등 구단 재정악화에 대한 부작용을 선수들도 짊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르티네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NBC스포츠 네트워크의 '런치 토크 라이브'에 출연, 노사갈등에 대해 "양측이 실제로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야구 팬들에 대해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야구가 국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이나마 잊게 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수노조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사람들에게 어떤 안도감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마르티네스의 지적은 일리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메이저리그 팬들이다. 그는 "비즈니스는 야구의 어두운 부분이다. 어려운 상황이다"라면서 "누가 우리의 월급을 주는지, 국민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국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협상의 중간지점을 찾길 바란다. 이기적으로 굴지 말고 팬들을 생각하자"라고 했다.

[마르티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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