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가수 나태주와 신인선이 생생한 경연 뒷 얘기를 전했다.

1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구수한 목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나태주, 신인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방송인 윤정수는 두 사람에게 "TOP 7 결승에 올라가지 못 한 아쉬움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나태주는 "솔직히 있다. 원래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가 결승 진출이었다. 매일 실검에 올라갔을 땐 영웅이도 안 나왔었을 때니까 나오기 전에 인기를 느껴보자고 생각했었다"고 재치있게 속마음을 밝혔다.

순위권에서 멀어질 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엔 "사실 저는 가면 갈수록 더 좋아졌었다. 그런데 영기 형한테 퍼포먼스 안 한다고 잘못 얘기했다가 그때 욕을 좀 먹었다. 근데 사실 전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찬원이와 300대 0으로 졌을 땐 정말 숨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종 9위를 등극해 아쉽게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선인선은 "사람들이 내게 대결 상대로 영탁이 형을 왜 뽑았냐고 했다. 저는 솔직히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서 같이 올라갈 줄 알았다"며 "제가 영탁이 형이랑 노래 부르는 목소리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소문이 났다. 저랑 영탁이 형이랑 누가 누가 부른지 모르게 해서 반반씩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만의 라이벌이 있냐는 질문에 나태주는 "저는 없다. 저처럼 몸을 쓰면서 노래하는 버라이어티적인 참가자가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반면 선인선은 "영탁 형이다. 목소리 창법이 비슷했다. 내가 더 어려서 가능성이 있지 않았나했는데, 영탁이 형이 연륜이 있는지 저를 밟고 올라가셨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미스터트롯' 참가자에게 뺏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자 선인선은 "장민호의 얼굴, 이찬원의 꺾기다. 장민호를 실제로 보면 진짜 마흔 네 살이 아니다"라며 "또 류지광의 몸을 닮고 싶고 영기 형의 입담을 닮고 싶다. 다음엔 제가 요즘 다이어트를 신경써야 하는 데 하루에 7-8끼 먹는데도 살이 안 찌는 사람이 있다. 나태주의 기초대사량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나태주는 "영웅이의 첫 소절 시작하는 목소리. 그건 정말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임영웅만의 독보적인 무기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꼬맹이 정동원의 피부다"라고 말하며 재치를 발휘했다.

방송과 실제 모습이 가장 크게 차이나는 참가자가 누구냐는 질문엔 두 사람 모두 장민호를 선택했다. 나태주는 "민호 형은 무대 올라가면 자기 혼과 이런걸 뽑아내고 온다. 멋있고 남자답다"며 "그런데 뒤에선 얼마나 사람이 진정성이 없는지 말의 시작과 끝이 다 개그고 장난이다.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주시는 거다. 평소 성격이 엄청 좋다"고 의외의 면모를 폭로했다.

동시에 탈락 후 응원한 멤버로 나태주는 김호중을, 선인선은 영탁을 뽑았다. 나태주는 "제 마음 속의 트로트 원픽은 호중이 형이다. 태권도를 21년 배운 저보다 더 겸손했고, 그 과거사를 얼핏 알지만 완전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누구보다 더 겸손하고 정말 최고다"라고 칭찬했다. 선인선은 "영탁 형이랑 유일하게 준결승에서 친한 모드로 나왔다. 브로맨스 첫 커플로 인정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선인선의 말에 나태주는 "내가 봤을 땐 영탁이 형이 날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난 형한테 곡을 받았다. 저를 보면서 곡을 쓰셨다고 했다"고 자랑했고, 현재 발매를 준비 중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선인선은 참지 못하고 영탁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영탁은 "신인선 대 나태주"라는 질문에 "갑자기?"라고 되묻더니 "임영웅"이라고 답했고, "왜 태주에게만 곡을 줬냐"라는 질문엔 "제가 부르려고 만들었는데 저보다 태주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버리는 곡이다"라고 말하며 예능감을 펼쳤다. 또 신인선을 라이벌로 생각했냐는 물음엔 "인선이는 지금 한참 멀었다. 제 라이벌은 저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나태주는 가장 연예인병 걸린 사람으로 정동원을 말하며 "동원이는 이제 거의 20년 차 가수인 것처럼 군다. 참가자들이 경연하다 음 이탈이 되지 않냐. 그러면 '쪽에서 샵 됐던데?'하고 직접 불러준다. 사실 맞는 말인데 그렇게 애가 개구장이처럼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사진 = SBS플러스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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