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망사건'에 농구황제 조던 "고통·분노·좌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통과 분노, 좌절을 느낀다."

'농구황제'이자 NBA 샬럿 호네츠 구단주 마이클 조던(58)이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각)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눌러 숨지게 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흑인이지만, 미국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높은 조던도 공식 성명을 통해 한 목소리를 냈다.

1일 NBC스포츠에 따르면, 조던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진실로 고통 받고 있다. 분명히 화가 난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모든 사람의 고통과 분노, 좌절에 공감한다. 우리는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고, 동정심과 공감을 보여야 하며, 분별 없는 잔인함에 결코 등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불의에 맞서 평화적인 표현을 지속하고 책임감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조던은 "우리의 통일된 목소리가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법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투표를 통해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 모두의 정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던은 "플로이드의 가족과 인종주의와 불의의 행위를 통해 잔인하고 분별 없이 끌려 다닌 많은 사람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마이클 조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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