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복면가왕' 조향기·박구윤·주헌·유겸 1라운드 탈락…'S.E.S'→'매실' 2R 진출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조향기, 트로트가수 박구윤,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주헌, 그룹 갓세븐 멤버 유겸이 '복면가왕' 1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랐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7연승의 주인공 '주윤발'을 막고 새 가왕에 등극한 '방패'의 첫 번째 방어전이 그려졌다. 복면가수 8인은 풍성한 무대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 '핑클'과 'S.E.S'가 맞붙었다. 판정단 간미연이 속한 베이비복스의 대표곡 '킬러'를 선곡한 두 사람. '핑클'은 파워풀하면서도 청량한 보이스와 시원시원한 동작으로 이목을 끌었고, 사이다 가창력을 뽐낸 'S.E.S'에 조권은 "들어본 목소리다"라며 놀라워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S.E.S'가 현격한 표차로 '핑클'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솔로곡으로 이정현의 '와'를 부른 '핑클'의 정체는 조향기였다. 조향기는 "제 생애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한 곡 전체를 다 부를 날이 있을까. '복면가왕' 너무 감사하다"라며 "10년 만의 예능이다. 데뷔 22년 차, 결혼 10년 차다. 육아에 전념하려고 방송을 줄였다.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려고 힘을 내서 나왔다. 울적할 일이 많은데 저를 보며 웃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해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다이아몬드'와 '진주'가 그룹 2AM의 '친구의 고백'을 골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진주'가 2라운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후 '다이아몬드'는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판정단 김구라의 예상대로 '다이아몬드'의 정체는 박구윤이었다. 그는 "데뷔 14년 차다. 전국 축제 현장에 가면 초대가수 명단이 플래카드에 이름이 다 다르게 써져있다. 내 이름 석 자 정확히 알리면 성공이다. 열심히 뛴 덕분에 '뿐이고'가 알려졌다"며 즉석에서 '뿐이고'를 열창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그는 "'복면가왕'에 누굴 추천하고 싶느냐"는 MC 김성주의 물음에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 군을 추천한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트로트가수다. 나오니까 쫄깃하고 좋다. 임영웅 화이팅"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짜증 지대로다~'와 '최고예요'가 맞대결을 벌였다. 청아한 목소리의 소유자 '짜증 지대로다~'가 '최고예요'를 꺾고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이정의 '나를 봐'를 부르다 가면을 벗은 '최고예요'는 신곡 '판타지아(FANTASIA)'로 컴백한 몬스타엑스의 메인래퍼 주헌이었다. "긴장이 많이 됐다"고 말문을 연 뒤 판정단 윤상을 향해 짙은 애정을 드러낸 주헌은 "저 역시 작곡을 하고 있다. (윤상의) 굉장한 팬이다. 걸그룹 노래도 만드시고 명곡도 많이 만드셨다"라며 몬스타엑스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그러자 윤상은 "영광이다. 멋진 팀과 작업한다면 예상치 못했던 즐거움이 될 것 같다"고 흔쾌히 응했다. 끝으로 주헌은 "랩, 노래, 프로듀싱을 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1라운드의 마지막은 '복분자'와 '매실'이 장식했다. 둘은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로 달콤한 듀엣을 선물했다. 판정단 유영석은 '매실'의 창법을 두고 "고음에서 응집된 소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진 색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복분자'의 목소리는 ASMR 같다. 중음이 안정적이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굉장히 다른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매실'은 단 한 표 차이로 '복분자'를 제치고 2라운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매혹적인 음색을 지닌 '복분자'는 갓세븐의 메인댄서 유겸. 그는 "'복면가왕'에 나오게 돼서 신기하고 노래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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