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친 SK 이흥련 "살면서 가장 정신없는 하루"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로 이적하자마자 '대형 사고'를 쳤다.

30일 인천 한화전에서 9-3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펼친 SK.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SK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이흥련(31)이었다.

전날(29일)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이흥련은 이날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날린 이흥련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SK는 이흥련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고 여세를 몰아 4-3 역전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이흥련은 7회말 좌중간 적시타로 팀에 7-3 리드까지 안겼다. SK는 시즌 첫 3연승을 거두고 9위 한화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이흥련은 "살면서 가장 정신 없는 하루였다. 나도 내가 경기를 잘 풀어갈지 스스로 의심도 했는데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기본만 잘 하자는 생각을 했다. 볼배합이라는 것은 정답이 없느데 준비하고 공부한 만큼 잘 이뤄졌고 잘 던져준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방망이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것에 대해 "기분은 좋지만 방망이라는 것은 오늘 3안타를 치고 내일 삼진 4개를 당할 수도 있다. 팀에서도 수비와 투수 리드에 안정감을 원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수비에서 실수 없이 잘 받고 잘 막겠다. 수비에 중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이흥련.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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