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국과 다시 만난 권기영 "옛날 생각날 것 같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제물포고 배터리가 다시 뭉쳤다.

권기영(21)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수왕국 두산에 입성한 소감을 전했다.

권기영은 전날 팀 동료 이승진과 함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각각 마운드와 포수 보강을 원한 두산과 S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두산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는 SK 유니폼을 입는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권기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6번 출신이다. 2018년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17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235를 남겼다.

권기영은 “당황스러웠다. 초등학교 때부터 인천에서만 야구했는데 처음으로 다른 지역에서 야구를 하게 돼 새로웠다”고 트레이드된 소감을 전했다.

낯선 서울 구단이지만 고교 시절 배터리호흡을 맞췄던 박치국이 있어 안심이 된다. 박치국 역시 제물포고를 나와 2017 두산 2차 1라운드 10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권기영은 “고교 동기라 둘이 잘 알고 있다”며 “오랜 만에 다시 하게 되면 옛날 생각이 날 것 같다. 그 때처럼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기영은 전통적으로 포수가 강한 두산에서의 훈련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 역시 크게 성장하면 좋겠다”며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 있으면 저 포수는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싶다. 블로킹, 캐칭 연습을 많이 해서 투수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기영(좌). 사진 = 잠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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