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정영숙 "정들어 사는 게 결혼" VS 남능미 "나이 들면 다시 신혼"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정영숙과 남능미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000하면 황혼에도 신혼된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영숙은 “결혼 48년 차”라고 밝혔고, 남능미는 “나보다 적다”며 “50년 넘었다”고 말했다.

정영숙은 “사실 결혼할 때는 꿈이 많지 않나. 공주 같은 대접 받을 줄 알지만 바로 생활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하나 포기하게 되고, 포기하게 되니까 무덤덤해지더라. 그러니까 애틋한 것보다는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미우나 고우나 이제는 정이 들어서 살게 되는 게 결혼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남능미에게 ‘결혼의 정의’에 대해 묻자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황혼이 올수록 신혼 생활로 들어간다. 왜냐, 젊었을 때는 신혼이 자식 낳기 전까지다. 자식을 낳으면 자식들한테 모든 걸 치중하게 된다. 신혼이라는 기간이 짧은데, 자식들 잘 키워서 결혼시켜 따로 살면 그때부터는 부부가 둘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인생의 3막이 시작되는 것이다. 젊었을 때 힘들었던 거 다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둘 만이 하고 싶은 거를 하면 된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맛있는 거 사다가 보글보글 끓여서 둘이 먹고, 여행 가고 싶으면 둘이서 여행 다니고”라며 “지금 젊은 사람들 이러고 저러고 하는데 나이 들면 다시 신혼으로 돌아온다. 그건 정답이다”고 덧붙였다.

또 남편이 항상 자신의 주위에 있다는 남능미는 “지겹지는 왜 지겹냐. 보약 같은 친구”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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