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대상 확대? 김태형 감독의 약간 다른 의견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비디오판독 대상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애매한 상황일 때 심판들이 합의해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게 좋을 것 같다."

KBO리그의 비디오판독 확대를 놓고 현장에서 여러 의견이 나온다. LG가 24일 잠실 KT전서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태그업 관련 오심 피해를 본 이후 비디오판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LG 류중일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확대에 찬성했다. 올 시즌 중이라도 KBO와 합의가 되면 바로 도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기본적으로 현장이 판정에 의해 불이익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같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비디오판독 확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감독들 생각은 똑같지 않겠나.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비디오판독 시간을 제한해놓고 하고 있는데, 감독 입장에선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비디오판독을 하면 좋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취재진에게 심판들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해도 비디오판독을 시행하는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되는지를 물었다. "그렇다"는 답을 받자 "내가 볼 땐 대상 개수를 확대하는 것보다 심판들이 애매한 상황이 있으면 합의해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 말은 24일 LG의 정근우 태그업 케이스처럼 애매한 상황이 있을 때 설령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더라도 심판들이 합의해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자는 것이다. 김 감독은 "그래 봤자 경기당 한 번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야구의 스피드 업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판정의 정확성을 최대한 높이는 일이다. 류 감독과 김 감독 말 모두 일리가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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