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호 “마마무, RSVP 컬러풀한 이미지와 잘 맞아요”[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패션 브랜드 ‘RSVP’의 정민호는 현재 가장 핫한 디자이너다. 지난해 3월 RSVP를 론칭해 그해 12월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은상을 받았다. 9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패션한류를 이어갈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은 것. 또한 ‘KYE’와 함께 올 하반기 중 T커머스 채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에 신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저보다 뛰어난 분들도 많은데, 운이 좋았던거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아티스트들도 RSVP를 찾는다. 마마무는 최근 무대에서 RSVP의 의상을 착용했다. 그는 “마마무가 RSVP의 컬러풀한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화사가 음악방송에서 입은 적도 있다. 문별, 솔라는 노란색 패딩을 입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마마무의 역동적 퍼포먼스와 잘 어울려

정민호 디자이너는 한예종에서 미술이론을 배웠다. 적성에 맞지 않아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삼성디자인교육원 ‘사디’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2018년 차근차근 자신의 브랜드를 준비했고, 2019년 3월 RSVP를 세상에 내놓았다. RSVP는 프랑스어 ‘REPONDEZ SIL VOUS PLAIT’의 줄임말로, 보통 초대장 말미에 ‘회신 부탁드립니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고객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바라는 의미에서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영화적 미장센을 패션에 표현하고 있어요. 최근 시즌의 룩북은 ‘레옹’이었죠. 패러디에 가까운 직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어요. ‘RSVP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어 보려고요(웃음).”

RSVP 시네마틱 유니버스 구현

버즈 루어만이나 웨즈 앤더슨 감독의 작품처럼, 화면안에서 풍부한 스타일리즘과 컬러로 구성되는 영화들의 미장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시즌을 기획한다. 최근 가장 최애하는 감독은 파올로 소렌티노와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있다. 그들의 영화적 색감은 언제나 마음에 든다

“오버사이즈의 그래픽이 있는 셔츠가 제일 잘 나가요. 반팔 티셔츠에는 재미있는 컬러를 사용해요. 톤이 빠진 그린 계열, 파스텔 톤의 예쁜 칼러가 인기가 많죠. RSVP의 색감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한국의 ‘메종 키츠네’ 꿈꾼다

그는 영화 외에도 하루키와 김영하 소설도 즐겨 읽는다. 갤러리도 자주 찾아 좋은 그림을 감상하고, 다양한 음악도 섭렵한다. 패션 뿐만 아니라 카페, 음악 등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만드는게 꿈이다. 실제 마장동에 카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옛날 시네마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메종 키츠네’로 성장할 겁니다. RSVP만의 라이프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

정민호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RSVP’는 올 여름 오픈 예정인 K패션 전문몰 'HAN Collection'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에서 만날수 있다.

'HAN Collection'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몰이며, 여성 캐주얼, 남성 컨템포러리, 스트릿 캐주얼, 슈즈, 핸드백 등 14개의 품목별 편집숍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 = RSVP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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