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SK 염경엽 감독의 반성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참으로 안 풀리는 SK 와이번스의 2020시즌이다. 성적 부진에 이어 주축 전력인 한동민과 김창평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SK 팬들을 향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18시즌 우승, 2019시즌 2위에 빛나는 SK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틀 전 인천 KIA전에서 극적인 끝내기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시즌 3승 14패(승률 .176)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9위 삼성과의 승차는 2.5경기. 여기에 자신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한동민과 수비 도중 어깨를 다친 김창평이 이날 1군 엔트리서 제외되는 악재를 만났다.

염 감독은 “우리 팀도 나도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라며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분석하고 있고 반성도 하고 있다. 이런 경기력을 보고 계신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구단주님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시즌 첫 연승 도전이지만 마음은 무겁다. 염 감독은 “현재 상황들을 처음 겪기 때문에 편하게 하라고 해도 내 자신부터 쉽지 않다”며 “그러나 지금의 시기가 앞으로 와이번스가 나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희망적인 건 선수들 그 누구도 핑계 없이 반성하면서 똘똘 뭉치고 있다.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이날 두산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선수단을 향해 편안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염 감독은 “경기에 대한 승패, 성적은 선수들이 아닌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진짜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SK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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