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친오빠 "前 남자친구, 용서 못 해…SNS에서 뻔뻔하게 미용실 오픈 파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 씨가 친모와 고인의 전 남자친구에 울분을 토했다.

구호인 씨는 1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인의 어린 시절부터 '구하라법' 입법을 청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고인의 재산을 두고 친모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그는 지난달 18일 '구하라법' 제정을 위해 입법 청원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친모는 상속 재산 절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호인 씨는 "상속법이 60년 전에 개정이 됐다. 그런데 이 법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님이랑 상의를 했고 입법 청원을 하게 됐다"며 "저에게는 혜택이 없지만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 제가 동생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친모가 장례식장에 와서 동생 지인들과 연예인들한테 '(구)하라 봐줘서 고맙다', '내가 하라 엄마다'라고 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 저는 그 때 상주라서 바빴는데 들은 바로는 친모가 'TV에서 많이 보신 분이네요'라고 하면서 사진도 요청했다고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 구호인 씨는 생전 고인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 사건도 재판 중이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지금 자신의 미용실을 열고 잘 지내고 있다는 SNS 근황을 봤다"며 "악행을 저지르고도 너무 뻔뻔하게 자신의 미용실 오픈 파티를 SNS에 올렸다. 너무 화가 나고 그 모습이 너무 뻔뻔스러웠다. 전화를 해서 욕을 할 수도 없었고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연락처도 바뀌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동생만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 난다. 가엾고 짠하다. 부디 거기에서는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말 보고 싶다. 많이"라고 그리움을 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구하라법'은 국민동의청원 10만 명을 넘겨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돼 정식 심사될 전망이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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