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선언에 올림픽 성화 전시도 중단…향후 공개 미정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긴급사태 선언에 2020 도쿄올림픽 성화 전시가 전면 중단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확대 상황을 근거로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진행했던 도쿄올림픽 성화 전시를 8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스포츠호치’가 8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7일 오후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수도 도쿄를 비롯해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발령 기간은 8일 0시부터 다음달 6일까지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부터 30일까지 올림픽 1년 연기로 갈 곳을 잃은 성화를 후쿠시마 J빌리지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성화를 보러 1000명이 넘는 사람이 J빌리지를 찾았다.

코로나19 감염 대책으로 J빌리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개방했으며, 관람객이 대기하는 동안 1미터 간격을 유지하고, 전시관에는 한 번에 5~6명까지 입장하는 등 예방 수칙을 만들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성화가 언제부터 다시 대중에 공개될지는 미정이다. 스포츠호치는 “일본 내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언됐기 때문에 향후 공개 시기를 알 수 없다. 현재로선 무기한 연기”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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