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손헌수, 재입대 심경 고백 "잊혀질까 두려웠다"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개그맨 손헌수가 시련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줬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손헌수는 개그맨이 아닌 가수로서 연습을 위해 연습실을 찾았다. 2014년 '디스코맨'으로 가수 도전을 시작한 손헌수는 작년 겨울 야심차게 '전기뱀장어'라는 트로트 신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행사가 모두 취소 된 이후 두 달 만에 방송 스케줄이 잡혔고 오랜만에 노래와 춤을 연습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손헌수는 독특한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해 "저는 창피하지 않습니다. 당당해요"라고 말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손헌수는 허무개그로 데뷔 첫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허무개그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그는 인기도 사라지고 존재감도 사라졌다. 그런 손헌수에게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다시 재 입대를 하게 된 것이다.

손헌수는 "재입대 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혹시나 내가 군대 간 기간 동안 나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2년 동안 내 (개그) 감각이 사라지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에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손헌수는 그러나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시련을 도약의 토대로 삼았다. 손헌수는 좌절하지 않고 두 번째 군 입대 동안 '드림북'을 작성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두 번 째 군 생활 후 첫 영화를 제작했다. 동료 개그맨들을 총동원하고 직접 주연을 맡아 만든 저예산 단편영화로 영화제에 초정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야심차게 차린 기획사도 여러 번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손헌수는 그 모든 실패들이 열심히 살기 위한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손헌수는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그거 하나면 된다. '즐기니까 되더라'를 알았기 때문에 즐기면서 감사해하면서 그렇게 살려고 한다"고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했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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