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한국, 질병에 대한 대처 잘 이뤄지고 있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가 여느 때보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 팀 훈련을 소화했다. 마침내 외국선수들이 합류, 완전체가 된 상황서 2020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KT 위즈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시즌에 대비한 팀 훈련을 소화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외국선수 3명이 합류한 후 치른 첫 팀 훈련이었다. KT 외국선수들은 지난달 23일 입국했지만, KBO의 권고사항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됐던 터.

로하스는 “비디오게임과 요리로 시간을 보냈다. 야구, 농구, 레이싱 등 다양한 게임을 했다.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만들었는데 삼겹살, 라면도 먹었다”라며 지난 2주를 돌아봤다.

로하스는 이어 “동료들이 14일간 감옥에 있다 나와서 다행이라며 반갑게 받아줬다. 아직 몸은 준비가 안 된 상태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로하스가 입국할 당시만 해도 KBO의 권고사항은 내려지지 않은 터였다. KT 외국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곧바로 합류할 것이라 알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권고사항이 내려져 팀 합류도 2주 미뤄졌다.

로하스는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오면 바로 합류할 거라 듣고 한국에 왔다. 2주간 격리되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어쨌든 잘 보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 아무래도 야수이기 때문에 투수들보단 빨리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2월부터 3월 중순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지만, 이후 추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진정된 형국을 보이고 있다. 물론 종식되기 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로하스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질병에 대한 대처가 잘 이뤄지고 있다. 지인들에게도 환자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좋다는 얘기를 해줬다.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 상황이 안 좋지만, 가족들은 건강하다. 무사하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며, 앞으로도 문제 없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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