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뭐니?' 오지헌 "두 딸 대안 학교 보낸 이유는…"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오지헌이 첫째 딸 12세 오희엘, 둘째 딸 9세 오유엘을 대안 학교에 보낸 이유를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 오지헌은 "희엘이와 유엘이가 현재 국제 대안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 번에 열 명을 정원으로 하고 12학년 까지 있는"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희엘은 "재밌는 것을 많이 하니까 좋다", 오유엘은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좋아. 학교 갈 생각하면 기분이 계속 좋아"라고 대안 학교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지헌은 "아이들을 대안 학교를 보낸 이유는 대안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 보호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박상미는 "좀 더 자유롭고 아이는 아이답게 컸으면 좋겠다는 것들이 컸었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유진은 "거리가 먼데도 대안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이라고 물었고, 오지헌은 "큰 딸이 학년으로는 5학년인데 지금 4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오지헌은 이어 "학년을 낮춘 거에 대해서 부모들은 굉장히 민감하잖아. 그런데 우리는 오히려 낮췄다. 왜냐면 선생님들하고 얘기하면서 우리 아이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까 낮추자 그래서 나는 오케이 했거든"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상미는 "수학은 3학년 거 들어가고 영어는 너무 못해서 2학년 과정으로 음악이랑 미술은 괜찮으면 5학년 수업 들어가고. 그러니까 아이들마다 시간표가 조금씩 다 달라"라고 추가했다.

오지헌은 또 "우리 아버지가 교육계통에 있었다. 아주 유명한 학원 선생님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8학군 톱클래스 선생님이었다"며 대치동 국사 선생님으로 유명해 한국사 수업마다 풀 반은 기본.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안다는 일타 강사였던 아버지를 불렀다.

이에 오지헌 아버지는 "대안 학교 좋아. 난 반대하는 사람 아니야. 그런데 우리나라는 경쟁 사회다. 대안 학교는 자유롭기 때문에 학습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봐, 훌륭한 사람들 보면 거의 서울대 출신이야.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공부엔 투자가 필요하다는 거지"라고 조언했고, 오지헌과 박상미는 "공부로 애들 고생시키기 싫은 거지"라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좋은 취지로 심사숙고해서 아이들을 대안 학교에 보냈지만 솔직히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라고 물었고, 박상미는 "아직은 어려서..."라고 입을 열었다.

박상미는 이어 "그런데 아무래도 대학 진학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겠지 이제. 아무래도 대안 학교를 보내다 보면 한국에서 학교 가는 게 솔직히 많이 힘들고 내가 원하는 학교는 더 가기 힘들고"라고 토로했다.

[사진 = 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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