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부부의 세계'에서 박해준이 '쓰랑꾼(쓰레기+사랑꾼)' 면모로 안방극장을 뒤집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3회에선 부인 지선우(김희애)와 내연녀 여다경(한소희)을 모두 사랑한다며 궤변을 늘어놓는 이태오(박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오는 여다경의 임신 사실을 접하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이태오는 과거 아내 지선우에게 그랬던 것처럼, 불안에 떠는 여다경에게 "알잖아. 나 너 없으면 안 된다. 약속해. 나 믿어"라고 달랬다.

이태오와 지선우 역시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던 바. 당시 이태오는 "책임감 때문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라는 지선우에게 "알잖아. 나 너 없으면 안 된다는 거"라며 반지를 끼워줬다. 그는 "결혼하자. 내가 어떻게 해서든 아이랑 너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아기 생겨서 책임감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다. 너, 지선우를 사랑해서다. 뭐가 됐든 너랑 같이 하고 싶다. 같이 살자, 우리"라고 프러포즈했던 과거가 있다.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이혼을 약속했으면서도 지선우에겐 "잘 해결됐다. 앞으로 잘할게. 신경 쓸 일 없게. 절대 그럴 일 없으니까, 아무 걱정 마"라며 안심시켰다.

이태오는 "이제 그만 사실 대로 말하고 상황을 정리해라"라고 자신을 말리는 설명숙(채국희)에게 "지선우가 알게 되면 끝이다. 이혼하자고 하면 어떡하냐. 준영(전진서)이는 어떡할 거고. 아들 없는 내 인생, 상상할 수 없다. 넌 말해도 이해 못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태오는 "여다경과 있으면 내가 살아있는 것 같다. 창작자로서 영감이 떠오른다. 애틋하고 소중하고 사랑한다. 당연히 선우도 사랑한다. 사람 마음이 하나가 아니잖아. 결혼한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차단되는 거 아니다. 서로 다른 색깔인데, 내가 미치겠는 건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거다"라고 말해 경악하게 했다.

설명숙은 "이게 웬 궤변이냐. 두 사람을 동시에 어떻게 사랑해? 너무 뻔뻔한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태오는 "이해 안 되지? 그게 어떻게 가능하나 싶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난 진심이다. 둘 다한테"라고 말했다.

한편 김희애는 이태오가 모친상 중에도 여다경과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며 이혼을 결심했다. 이태오 몰래 본격적인 이혼 준비에 돌입, 반격을 예고하며 흥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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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3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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