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꼭지를 위한 티셔츠, 와디즈서 오픈 1일만에 2000% 초과 달성 쾌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예술문화 기반의 소셜 패션 브랜드 얼킨(ul:kin, 주식회사 옴니아트)의 대표이사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성동 디자이너가 지난 2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니플패치 등의 별도 제품 없이도 남성의 가슴과 유두가 돌출되지 않도록 하는 '니플솔루션'과 제품을 공개했다.

브랜드 얼킨의 디자이너 이성동은 버려지는 회화작품을 가방이나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기반의 패션 브랜드를 기반으로, 본인의 컬렉션을 서울패션위크 서울컬렉션에 8회 연속 선보이는 등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성동 디자이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은 꽉 끼는 브래지어 속옷을 벗어 던지는 '탈브라' 운동을 하고 남성은 니플패치를 하거나 튀어나오는 가슴을 숨기고 싶어하는 독특한 사회적인 흐름을 느꼈다”면서 “세계 각지의 패션위크에서는 남성모델들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이힐이나 망사 소재의 패션아이템, 심지어 뷔스띠에 까지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여성모델은 남자보다 더 세련된 남성성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존의 패션과 상반된 미묘한 흐름이 아이러니하면서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더욱 대중성 있게 표현하고 싶어 니플솔루션과 그 첫 제품인 베이직 반팔 티셔츠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티셔츠는 오픈 직후인 1분여만에 펀딩 목표 금액의 100%를 달성하였으며, 이후 3시간만에 1000%를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오픈 2일차인 3일 오후에 이미 목표금액의 2000% 초과 달성하였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남성의 유두와 가슴부위의 돌출을 보정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1마일 웨어(1 Mile Wear)로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로 출시되었다. 집안에서 착용하거나 혹은 가까운 거리를 나갈 때 불편한 속옷을 착용하고 외출할 필요가 없는 아이템으로 여성 펀딩 참여자의 비율도 상당한 편이다.

또한 이성동 디자이너는 앞으로 얼킨과 본인의 컬렉션을 구분하여 LSD라는 본인의 이름을 딴 라벨로 서울패션위크 등의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된 만큼 ㈜옴니아트의 신진작가후원 프로세스 플랫폼화 작업 및 스트리밍웨어 고도화 등 기업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타 스타트업과 조인트 벤처로 출시한 임산부복브랜드 '감응'과, 향후 론칭 예정인 친환경 아동복 브랜드 등에도 이사 및 디렉터로서 참여하고 있다.

주식회사 옴니아트의 브랜드 얼킨의 시스템 개선을 통한 신진작가 후원 구조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변화로 꼽았다. 지난 2019년부터 버려지는 습작을 새 캔버스 및 미술재료로 교환을 해주던 시스템에서 습작을 일정 금액에 작가로부터 매입하는 방식으로 변화시켜가고 있으며, 동시에 제품 판매수익의 일부를 작가들에게 로열티로 제공하는 등 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의 수익금의 일부 또한 주식회사 옴니아트의 이름으로 신진 아티스트들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플랫폼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사진 = 옴니아트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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