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뒤에 누구지? '주심은 어디에?... 1심제로 진행된 청백전'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2020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오는 20일 이후에서 이달말 또는 5월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7일로 예정됐던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도 2주 뒤인 21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 유지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청백전에서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일정 문제로 KBO 심판 섭외가 이뤄지지 않아 1심제로 경기가 운영됐다. 심판은 두산 운영팀 직원이 투수 뒤에 위치해 맡았다.

이날 경기는 백팀이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위력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알칸타라는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나왔다.

각 구단들은 현재 자체 훈련만 하고 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도 없다. 실전은 자체 청백전만 가능하기에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에 힘들다.

자체 청백전은 긴장감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집중력 저하로 부상을 당할 위험은 높아진다.

사실상 5월 개막이 유력한 상황에서 선수들은 자기와의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확정된건 아무것도 없지만 개막때까지 긴장감과 집중력을 유지하는게 올시즌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심판 섭외가 이뤄지지 않아 자체 주심으로 청백전을 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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