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뤄진 연습경기, 여유 생긴 키움 토종선발 3인방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굳이 지금 5이닝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 된 팀 중 하나다. 그런데 KBO가 지난달 31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팀간 연습경기를 2주 더 미루기로 하면서 숨통을 텄다. 빠르면 7일 시작하려고 한 연습경기는 이제 21일 이후로 미뤄졌다.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는 자가격리 후 팀에 합류해 투구수를 끌어올릴 시간이 생겼다. 손혁 감독도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다행이다"라고 했다. 연습경기 연기를 통해 브리검과 요키시만 한 숨 돌린 게 아니다. 토종 선발 3인방 역시 천천히 빌드업을 하면 된다.

최원태, 이승호, 한현희는 아직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다. 최원태는 지난 1~2년간 잔부상이 있었고, 이승호 역시 작년부터 선발투수를 경험했다. 한현희는 2018년을 사실상 풀타임 선발로 보냈지만, 아무래도 불펜 경험이 더 많다.

손 감독은 "셋 다 풀타임 경험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 시점에서 빨리 페이스를 올릴 필요는 없다. 굳이 5이닝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손 감독은 앞으로 연습경기서 세 사람을 번갈아 선발 등판시키면서 투구수를 천천히 늘릴 계획이다.

손 감독은 "지금은 50개 정도를 던지면 된다. 그 다음에 투구수를 서서히 늘리면 된다. 또 KBO가 개막 2주 전에는 공지를 한다고 했으니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 연습경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훈련 일정도 좀 더 여유를 두기로 했다. 이날은 자율훈련으로 대체했다. 몇몇 선수는 휴식을 취했다. 애당초 2일은 휴식일이고, 3일은 훈련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휴식으로 바꿨다. 최대 3일간 쉬고 주말인 4~5일에 훈련 및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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