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최고의 99번은 라미레즈, 향후 류현진이나 저지일 수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훗날 99번하면 떠오르는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까.

미국의 스포츠언론 ‘디 어슬레틱’은 31일(한국시각) 등번호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99번을 대표하는 선수로 꼽힌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이 줄곧 사용해왔던 99번을 대표하는 스타는 매니 라미레즈였다. 라미레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슬러거다. 통산 555홈런을 터뜨렸고, 2004 월드시리즈에서는 MVP를 차지했다. ‘디 어슬레틱’은 라미레즈에 대해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타자”라고 평가했다.

‘디 어슬레틱’은 이어 “다만, 향후 99번을 언급할 때 류현진이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라미레즈보다 먼저 떠오르게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한화 이글스, 대표팀을 오가며 한국야구 최고의 좌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3시즌 LA 다저스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6경기(선발 125경기) 54승 33패 1홀드 평균 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로 평균 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데릭 지터(2번), 베이브 루스(3번), 알렉스 로드리게스(13번), 그렉 매덕스(31번), 행크 아론(44번) 등 메이저리그 역사를 빛낸 스타들도 대거 언급됐다. 박찬호가 사용했던 61번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쿠바 출신 우완투수 리반 에르난데스가 선정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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