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라스베이거스 경기 논의, 단호한 르브론 “난 안 할 거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로나19로 시즌 운영에 타격을 입은 NBA(미프로농구)는 시즌 재개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

미국 뉴욕언론 ‘뉴욕포스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2019-2020시즌 재개와 관련된 NBA 사무국의 구상을 기사화했다.

NBA는 지난 12일 루디 고베어(유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시즌을 중단했다. 이후 팀 동료 도노반 미첼을 비롯해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마커스 스마트(보스턴) 등 스타들도 연달아 양성 반응을 보여 비상사태에 놓였다.

아담 실버 총재는 시즌 중단 직후 “최소 1개월 이상 중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형국이다. CDC(미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중순까지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하기도 했다. 최소 5월까지는 시즌 재개가 힘든 상황인 셈이다.

만약 5월 중순 이후 시즌을 재개해도 풀어야 할 난제가 산재해있다. 정규시즌 잔여경기 또는 플레이오프 축소 진행이 불가피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연고지역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NBA는 라스베이거스 또는 켄터키대학을 비롯한 대학체육관에 모든 팀들이 모여 조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특정 호텔에 모든 선수들이 모여 잔여경기를 치르는 형식이다. ‘뉴욕포스트’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대안이지만, 현 상황서 이외에 묘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그나마 이와 같은 계획대로 시즌을 재개하려면, 리그 최고의 스타를 설득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가 언급한 ‘리그 최고의 스타’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였다. 하지만 제임스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제임스는 팟캐스트 ‘Road Trippin’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등 특정지역 호텔에 모두 모여 잔여경기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난 하지 않겠다”라고 의사를 전했다.

[르브론 제임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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