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화 "결혼 3년 만에 이혼, 양육권 위해 100억원 빚 떠안아" ('TV는 사랑을 싣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미화가 그토록 싫었던 밤무대에 다시 설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장미화가 출연해 친언니처럼 보듬어 줬던 백현주를 찾아 나섰다.

이날 장미화는 “무대에 올라갔는데 먹다 남은 안주를 던졌다.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그러니까 나중엔 내가 악해진다. 오죽하면 현미 언니한테 전화해서 ‘언니 한국의 가수들은 이런 데서 노래를 불러야 돈 벌어?’ 그랬더니 ‘그래 미화야. 미안하지만 그렇게 됐다. 거기서 안 벌면 돈을 못 벌어’ 이랬다. 그런데 너무너무 싫었다. 그런 걸 보니까 노래하고 싶지가 않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노래가 좋아서 노래 부르다가 직업 가수 돼버리니까 돈 때문에 노래하는 가수가 됐다. 그런 자신이 싫었고 결혼이나 해서 현모양처로 아기 낳고 살림하는 여자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고 싶었다 조용히”라고 덧붙였다.

1978년 결혼하며 은퇴를 선언했던 장미화는 3년 뒤인 1981년 이혼했다.

장미화는 “결혼 생활 3년은 재미있었다”며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여러 가지로 돈을 끌어다 대야 하고 이런 것들이 날 불편하게 했다. 차라리 그냥 결혼 안 하는 게 나았을 걸 후회가 너무 많았고 이혼을 하게 되니까 그다음부터는 아이를 데려오는 조건에 내가 빚을 떠안았기 때문에 그 빚 갚느라고 밤업소 나가고 그랬었다. 그때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그거 싫어서 때려치웠는데 다시 거길 나가야 되니까 얼마나 울었겠나. 나 혼자 너무 슬펐다”고 말한 장미화는 “하루에 12군데 뛰었다. 그때 통행금지 해제라. 나 그런 여자다”라고 밝혔다.

또 “6시 30분 캬바레부터 시작해서 스탠드바 돌고, 나이트클럽 돌고 집에 들어오면 새벽 4시다. 너무너무 힘들었다. 자존심이라는 게 없어졌다. 일단 벌어서 갚아야 된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엄마 병간호를 해야 되니까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앞만 보고 뛰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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