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 "에이스 류현진, 2년 뒤 3선발로 밀릴 것"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토론토의 에이스가 된 류현진(33)이 2년 뒤에는 에이스가 아닌 3선발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TSN(The Sports Network)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2년 뒤인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 로스터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TSN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친 토론토가 2년 뒤 비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토론토가 기간이 단축되는 올 시즌 승률 .475를 기록한 뒤 2021년 83승 79패가 예상된다”며 “2022년에는 수많은 유망주들의 성장과 대형 FA 영입으로 리그의 엘리트 구단이 될 것이다. 이는 토론토의 계획이자 희망이며 로스 앳킨스 단장이 추진하는 미래”라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류현진이 있는 선발진이다. 올 시즌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태너 로어크-맷 슈메이커-체이스 앤더슨-트렌트 쏜튼 순의 로테이션이 꾸려졌다면 2년 뒤에는 네이트 피어슨-노아 신더가드-류현진-시미언 우즈 리차드슨-알렉 마노아 순의 새로운 라인업을 예상했다. 2022년 토론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류현진이 3선발로 밀려난 것.

대신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피어슨과 베테랑 신더가드가 원투펀치를 담당한다. TSN은 “2021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피어슨이 2022년 에이스 자리를 넘겨받을 것이다. 또한 2022년을 앞두고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7년 2억5000만달러에 토론토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더가드는 최근 토미존 수술이 결정되며 1년 이상의 장기 재활에 돌입한다. TSN은 “신더가드가 내년 중반 쯤 복귀해 예전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앳킨스 단장이 거액을 투자해 피어슨과 함께 원투펀치를 맡길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펼쳤다.

류현진을 3선발로 평가한 것에 대해선 “요즘 35살의 좌완투수가 에이스를 맡는 일은 거의 없다”고 냉정한 시선을 보였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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