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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박시은, '동상이몽'이 어울리지 않는 이들 [권혜미의 회전문]
20-03-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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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을 나타내는 '동상이몽(同床異夢)'. 이 사자성어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에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2020년 1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상징과도 같았던 부부인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하차하고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들은 현재 강남·이상화, 이윤지·정한울 부부와 함께 '동상이몽2'를 이끌어가고 있다.

'동상이몽2'의 콘셉트는 소개 말에도 나와있듯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깨가 쏟아지고 애정이 넘치는 다양한 부부의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일상을 볼 때면 두 눈이 유독 더 길고 오래 그들의 자취를 쫓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이 단순히 달달한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게 아닌, 함께 걸어가는 '삶'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해당 대목이 잘 드러난 건 딸 세연 양을 향한 두 사람의 같은 마음이었다.

지난해 10월 부부는 제주도 보육원에서 조카처럼 지내던 세연 양을 입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연 양 또한 '동상이몽2'에 함께 출연했고, 그들은 첫 만남부터 입양을 결심하게 된 계기, 함께 생활하는 모습까지 방송을 통해 가감 없이 공개했다.

과정은 간단했다. 진태현이 박시은에게 신혼여행지로 제주도에 있는 보육원을 가자고 권유했고, 박시은도 흔쾌히 응했다. 부부는 그곳에서 만난 세연 양과 인연을 이어왔고, 그 아이에게 그저 '돌아올 곳'이 되어주기 위해 부모가 되기로 결정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고백한다거나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 없이, 세 사람은 스며들듯 가족이 됐다.


동시에 부부는 세연 양에게 "우리가 큰일을 했다기보다는 우리도 거저 큰 딸을 얻었다. 엄마 아빠도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칭송받을 일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진태현과 박시은의 목표는 단순히 부부가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아닌, 타인에게 베푸는 사랑과 그들이 실천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었다. 모든 건 두 사람이 동일한 것에 가치를 둔, '일몽(一夢)'을 꿈꿨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남편과 아내 간의 기싸움이나 고부 갈등 같은 과도한 연출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방송 속에서, 진태현·박시은은 부부는 함께 걸어가는 건 '이런 것'이라는 하나의 지표를 제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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