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KB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이 KB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3위 셀트리온이 2위 킥스(Kixx·감독 김영환)를 3-1로 꺾었다.

주장 신진서 9단이 강승민 6단에게 1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얻은 셀트리온은 이어 퓨처스 소속 이호승 4단이 정서준 4단에게 259수 만에 역전 흑 불계승을 이끌어내며 2-0으로 앞서갔다. 셀트리온은 이원도 7단이 백홍석 9단에게 패해 추격을 허용했지만 네 번째 주자로 나선 팀의 맏형 조한승 9단이 윤준상 9단에게 25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킥스의 주장 김지석 9단은 출전하지도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킥스가 강팀이라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는데 승부판으로 생각했던 이호승 선수가 이겨준 것이 컸다”면서 “다음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4연승 행진 중인 주장 신진서 9단은 “팀이 이겨 기쁘지만 경기가 아직 남아있는만큼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연승을 하고 있지만 바둑이 끝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 더 좋은 바둑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내달 6일부터 정규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와 챔피언결정전 3번 승부를 펼치게 된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2003년 6개 기업이 참가한 한국드림리그를 모태로 하는 KB리그는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이 메인 타이틀을 후원하면서 국내 최고기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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