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류현진, 수비도움도 받고 위기관리능력도 확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첫 시범경기는 깔끔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했다. 투구수는 41개.

4년 8000만달러에 에이스 대접을 받으며 FA 이적한 류현진. 토론토는 에이스대우를 하며 3월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을 기대한다. 그러나 첫 등판서 류현진의 컨디션은 완전하지 않았다. 좋을 때와 거리가 있었다.

1회 시작과 함께 얻어 맞았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측 2루타, 트레버 라나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예리한 류현진 특유의 컨트롤이 발휘되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두 가지를 확인했다. 일단 수비 도움을 받았다.

윌리안스 어스튜딜로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다. 젊은 유망주가 주축인 토론토 내야진의 수비력에 대한 현지 언론의 걱정은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결정적 위기서 류현진을 도왔다. 신뢰관계가 공고해진 순간.

1사 2,3루서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됐다. 브렌트 루커를 헛스윙 삼진, 로이스 루이스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잡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는 잰더 비엘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은 것 외에는 깔끔했다. 확실히 제구력이나 커맨드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에이스답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첫 등판이다 보니 결과보다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고,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의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