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1~2세트 지고도 선수들이 뭔가 해보자는 마음 있었다"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끈질긴 승부로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를 내주고도 3~4세트를 잡으며 뒷심을 발휘하는 듯 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38득점, 전광인이 21득점, 최민호가 14득점, 신영석이 1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많이 아쉽다. 그래도 1~2세트를 지고 선수들이 뭔가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3~4세트를 따내고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다우디의 활약에 대해서는 "다우디는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기량을 다 보여준 것 같다. 현재 국내 선수들이 잔부상으로 인한 체력 관리 때문에 훈련량이 많지 않은데 다우디는 외국인선수인데도 불구하고 야간 훈련까지 시키고 있다.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문성민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올 시즌 출전이 힘들 수 있다"라고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함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봄 배구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올 시즌 우리카드에게 1승 5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최 감독은 상대를 의식해서 준비하는 것보다 현대캐피탈의 색깔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의 시스템의 탄탄함이 사라진 것 같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느 팀을 만나도 불안한 경기를 할 것 같다"는 게 최 감독의 말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vs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장충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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