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태풍 “셋째 때문에 걱정, 수염 정리 고민 중”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태풍은 컨디션을 조율하며 힘을 보탰다.

전태풍은 2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7분 21초 동안 7득점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SK는 자밀 워니(1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애런 헤인즈(1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활약한 가운데 12명 모두 득점을 올리며 95-74로 승리했다.

SK가 객관적으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치른 경기였다.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등 KT 외국선수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선수 누수 없이 경기를 치른 SK는 3~4쿼터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을 챙겼다. 4연승을 질주한 SK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전태풍은 경기종료 후 “이겨서 기분 좋다. KT는 외국선수들이 없어서 우리 팀이 무조건 이길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태풍은 이어 “앞으로 리그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프로페셔널하게 치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시즌이라 중간에 시즌이 끝나게 된다면 아쉬울 것 같다. 우리 팀이 잘하고 있어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할 수 있는 찬스다. 하지만 사람들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BL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태풍은 이에 대해 “체육관에 팬들이 없어서 이상하다. 텐션이 낮아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3남매를 키우는 가장인 만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전태풍은 “첫째, 둘째는 많이 커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셋째는 아직 생후 7개월 밖에 안 됐다. 셋째 때문에 나도 매일 온도를 체크하고, 수시로 손을 닦는다. 세균 옮을 우려가 있어 수염을 자를 생각도 하고 있다. 샴푸로 엄청 씻고 있지만, 수염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애런 헤인즈.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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