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건욱, 3년만의 실전경기서 2이닝 무실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건욱이 도약을 위한 발판을 차근차근 마련하고 있다.

이건욱(SK 와이번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995년생 우완투수인 이건욱은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4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했다. 아직까지는 부상 등으로 인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6년 1경기, 2017년 2경기 등 통산 3경기 등판이 전부.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온 이건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고 있다.

팀이 0-12로 뒤진 4회초 등장한 이건욱은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호투했다. SK는 "특히 25개의 공 중 23개를 패스트볼로 승부하며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최고구속은 144km.

경기 후 이건욱은 "오늘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다고 느껴서 직구 위주로 투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니 긴장도 됐지만 재미도 있었다"라고 전한 이건욱은 "오늘 모든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6타중 3타자 밖에 성공하지 못해 아쉽다.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복기해서 다음 경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SK는 3회까지 4명의 투수가 12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2-12로 패. 선발 박종훈이 1⅔이닝 4피안타 4시점, 이승진이 ⅓이닝 2실점, 이원준이 아웃카운트 없이 4실점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간 이건욱, 김주한, 조영우, 최재성은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는 신인 최지훈이 2안타를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SK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KT 위즈와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SK 이건욱.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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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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