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대한당구연맹, 프로-아마추어 상생을 위한 협약 체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PBA와 대한당구연맹이 손을 잡았다.

프로당구협회(이하 PBA)는 "25일 대한당구연맹(이하 KBF)과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대한민국 당구 종목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서로간 상생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26일 밝혔다.

PBA는 "지난해 6월 출범한 PBA와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인 KBF는 당구의 프로화 작업과정에서 불거진 서로간 이견을 정리하고 당구발전이라는 공동 명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① KBF와 PBA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② 대한민국 당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당구 선수 및 당구산업 종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한다.

③ PBA는 KBF 클럽 디비전 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육성을 위한 캐롬, 포켓, 스누커를 비롯한 학원스포츠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하고, KBF는 PBA가 세계최고 프로투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④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및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합심하며, 당구의 스포츠토토 종목 가입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⑤ UMB의 원칙을 존중하고, 어떠한 분쟁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의한다.

⑥한국 당구 발전의 목표아래 상호간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거해 상호 협의기구를 발족하고, 문제 상황 발생 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상호 협의기구에서는 양 기구 간 대회 일정 협의 및 조정, 선수등록 및 대회 체계시스템의 정비 등을 통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한다.

등이다.

또 PBA는 "KBF와 공동으로 한국오픈 대회를 주최 주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행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본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당구 산업이 전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PBA 김영수 총재는 "세계 최대의 당구시장 중 하나인 대한민국에서 프로-아마추어가 손을 맞잡은 것은 전 세계 당구계가 주목할 일이다. 당구의 글로벌 한류의 시작이 지금부터 시작이며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KBF 남삼현 회장은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가지고 당구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당구가 두 갈래로 나눠 있던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라며 "이제 두 단체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생 협약을 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 당구 종목 발전과 당구 선수들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왼쪽)과 프로당구협회 김영수 총재. 사진=PBA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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