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이킴 "정준영 단톡방 아냐…큰 상처 남겨 죄송"…복귀의 길 열렸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최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가운데, 논란 10개월여 만에 직접 사과했다.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해 4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자사 전속 아티스트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로이킴이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시인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속사 측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다른 별도의 대화방이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사건이 터진 뒤 말을 아껴왔던 로이킴은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러 기소유예 처분에 따른 심경을 팬카페에 남겼다.

그는 당시 떠돌던 사진이 합성사진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단톡방에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하며 "의도와 내용과는 관계 없이, 그러한 사진을 공유한 행동 자체가 잘못임을 이번 일로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로이킴은 "저의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시간 동안,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고민했고, 끊임없이 커져가는 이야기들을 보고 들으며 많이 두려운 날들을 지내왔다"는 심경도 털어놨다.

"그 시간들을 보내며 저는 겸허히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없이 부족했던 제게 주셨던 것들과 받은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과분한 것 이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는 로이킴은 "긴 시간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마음들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여러분이 응원하고 사랑하고 깊이 봐주셨던 로이킴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무거운 책임감과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걸어가겠다"며 조심스럽게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로이킴은 반듯한 이미지에 따뜻한 감성의 자작곡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정준영과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로이킴은 지난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돼 충격을 안겼고, 이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최근 수사당국이 로이킴의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로이킴에겐 복귀의 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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