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출신 '천재소녀' 김은지 초단, 데뷔전서 쓴맛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영재발굴단' 출신 '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13) 초단이 프로기사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은지 초단은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8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 28강전에서 유창주 초단을 맞아 308수 만에 흑불계패했다.

김은지는 지난달 10일 제53회 여자 입단대회를 통과하며 만 12세 8개월의 나이에 입단에 성공,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2015년 SBS 교양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김은지는 6살 때 바둑에 입문했고, 7살 때 장수영바둑도장에 다니며 바둑공부에 전념했다. 하림배 전국아마여자국수전 2연패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김은지는 지난해 강창배바둑연구실에서 입단을 준비한 끝에 프로기사의 꿈을 이뤘다. 현역 최연소 기사다.

하찬석 국수배는 종합기전 우승·준우승자를 제외한 17세(2002년생) 이하 프로기사 28명이 출전했다.

우승자는 우승 상금 800만원과 함께 5월 열리는 한국·중국·일본·타이완 영재바둑 대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또 6월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의 출전권도 얻게 된다.

이 대회는 매년 경남 합천군에서 추첨식을 겸한 개막식을 열었지만, 최근 확산하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없이 한국기원에서 28강전을 벌였다.

본선 16강전 모든 경기는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생중계되며 16강 첫 대국은 3월 12일 현유빈 2단과 허서현 초단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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