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에 투런포' 마쓰자카, 두산전 1이닝 3피안타 2실점

[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세이부 라이온스의 베테랑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0)가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았다.

마쓰자카는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게임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마쓰자카는 세이부와 1년 계약하며 현역을 연장했다. 세이부는 마쓰자카의 친정팀으로 지난 1999년 데뷔해 2006년까지 114승 65패를 남겼다. 데뷔 첫해 다승왕(16승)에 오르며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 속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 등에서 활약했다.

2015년 일본으로 돌아온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년 주니치에서 새 출발, 1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74로 재기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2월 즉석 팬 사인회에서 한 팬이 오른팔을 잡아당겨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황당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등판에 그쳤던 그는 방출의 아픔을 겪었지만 친정팀에 복귀하며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점검 차원에서 1이닝만 소화했다. 1회 1사 후 정수빈의 우중간 3루타로 위기에 처한 마쓰자카는 곧바로 오재일에게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대형 투런포를 허용했다. 초구 134km짜리 슬라이더가 공략 당했다. 이후 최주환의 안타로 2사 1루가 계속됐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마쓰자카는 5-2로 앞선 2회초 다카하시 코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실전 점검을 마쳤다. 두산은 1회말 선발 이용찬이 4번타자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대거 5실점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일본 미야자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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