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이 팀원들과의 갈등을 공개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박기량이 조윤경, 박예진 등 팀원들과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불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치어리더 조윤경은 박기량을 가리켜 "꼰대다. 핵꼰대"라고 할 정도로 팀원들과 박기량 사이에 갈등은 깊었다.

박기량은 팀원들에게 "박기량처럼 췄으면 좋겠다. 군무니까"라고 했지만 조윤경은 "저희는 언니처럼 될 수가 없다"고 받아쳤다. 조윤경은 "언니는 뭘 해도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고 항상 바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보고 자라왔다. 언니를 보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어떤 행사를 가도 잘했다. 박기량은 박기량이더라"고 무리한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기량은 박예진을 가리켜 "예진이는 욕심이 있잖아. 너는 뭘하고 싶어"라고 물으며, 박예진이 "치어리더로서 알려지고 인정 받고 싶다"고 하자 "그러기 위해 뭘 노력하고 있어?"라고 몰아세웠다.

박예진은 "저 딴에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고, 조윤경은 박예진을 거들며 "언니 기준치는 하늘이다. 예진이가 아무리 달려와도 하늘에 있는 기준치에 도달할 수 없다. 여기까지 오는 것에 인정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하늘까지 가기 위해 더 노력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상처만 받아가는데 언니는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애들이 속상함만 늘었던 것"이라고 했다.

박기량은 결국 "대화가 필요했던 것 아닐까"라고 했다. 그러자 조윤경은 "언니는 바쁜 사람이었다. 언니는 항상 바쁘다.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런 사람한테 우리가 힘들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나? 절대 못한다. 이 정도 조그마한 걸 힘들다고 얘기 못한다. 언니한테는 힘든 게 아닐 테니까"라면서 "우리끼리만 소통하게 된다. 언니는 몰라줄 것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끝내 박기량은 "나도 답답하다"며 "연습을 끝내고 밥을 먹으러 가도 어느 순간 내가 빠져있더라. 모든 대화를 너희끼리 하는 걸 안다. 너무 좋은 동생들이고 가깝게 지내고 싶고 오랫동안 한 팀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사실상 얘기 꺼내기가 힘들다. 나도 너희한테 힘들다는 얘기 못하는 만큼 너희가 나보다 더 힘들 것 같긴 하다"고 인정하며 눈물 쏟았다.

이같은 솔직한 대화 끝에 박기량과 팀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시스템을 바꿔나가며 팀을 이끌어나가기로 합심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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