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맹추격' GS 차상현 감독 "현대건설 역시 1위팀다웠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14, 28-30, 24-26, 15-1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선두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시즌 17승 8패(승점 51) 2위. 5라운드를 4승 1패로 마무리했다.

상대 리베로 이영주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3세트부터 살아난 헤일리 스펠만과 양효진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5세트 러츠, 강소휘의 활약과 함께 상대의 치명적 범실이 나오며 승점 2점을 챙겼다. 러츠는 블로킹 3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39점(공격 성공률 42.68%)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처음 들어갈 때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승패를 떠나 양 팀이 총력전을 기울인 것 같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 다행히 또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3세트부터 흔들린 부분에 대해선 “양효진의 중앙 공격에 당했다. 우리가 잘하는 게 있고 현대가 잘하는 게 있다”며 “처음에는 서브 공략이 잘 돼서 이긴건데 역시 상대가 1위팀다웠다. 위기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4세트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한 이유도 설명했다. 차 감독은 “애매한 상황이긴 하다. 네트터치가 아닌 것으로 나왔지만 공이 레프트 선수를 맞아 그 공이 죽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되면 휘슬을 불더라도 우리 점수다”라며 “휘슬을 불었던 시점과 볼데드 시점이 애매했다. 내가 봐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늘 유독 판독하기 어려운 공이 많았다. 감독관들이 고생했다”고 했다.

차 감독은 이날 안혜진을 풀타임 세터로 기용하는 용병술을 보였다. 이에 대해선 “그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안혜진과 권민지를 계속 투입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계획이다. 두 선수 모두 서브에 장기가 있어 블로킹이 위험할 순 있어도 상대를 흔드는 쪽에 초점을 둘 수 있다. 권민지도 블로킹 연습을 따로 시켰다. 나쁘지 않은 패턴으로 갔는데 신인이 저 정도면 잘하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GS��텍스는 이날 승점 2점을 얻어 선두 현대건설을 턱밑 추격했다. 오는 3월 1일 수원서 열리는 6라운드 최종 맞대결에 사활을 걸어야 정규시즌 우승 전망을 밝힐 수 있다. 차 감독은 “서브 리시브를 보완해야 한다. 또 집중력이 중간에 무너지는 것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갈 것이다. 크게 변화되는 건 없다”며 “자체 범실을 줄여야한다. 2년 연속 봄배구에 가게된 건 축하해주고 싶다. 이제 남은 한 라운드를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는 오는 27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최근 경북 지역 코로나19 여파로 김천이 아닌 홈구장 장충 개최가 유력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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