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147km+서준원 무실점' 롯데 마운드 희망 밝혔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가 자체 평가전을 통해 2020시즌을 대비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20시즌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진행했다. 경기는 9회 정식 경기로 치러졌고, 롯데는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했다.

스트레일리는 1회 2사에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2이닝 연속 애들레이드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총 45개의 공을 던진 스트레일리는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첫 실전을 마무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로 기록됐는데, 직구 이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뒤이어 등판한 서준원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정태승, 진명호, 김원중은 차례로 1이닝씩 소화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지막 투수로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2점홈런(1이닝 2실점)을 내줬다.

타선은 도합 6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경기 종반인 9회 1사 1,2루 기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롯데의 0-3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허문회 롯데 감독은 "경기 내내 4사구가 1개에 그쳤을 만큼 투수진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만족스러웠다. 수비도 좋았고 포수들도 안정적이었다. 지금은 적응하는 기간인 만큼 결과보다는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경기라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주력했다. 오늘(21일) 결과를 통해 다음 경기에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워갈 수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았다. 포수 지성준과 실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출발이 좋았다. 지성준은 오늘 홈플레이트 뒷편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스트레일리.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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