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아나운서 퇴직금 2억원 투자했다가 사기 당해" ('아침마당')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방송인 왕종근이 퇴직금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가수 김국환, 김미화, 배우 전원주, 방송인 왕종근, 개그맨 최병서, 이상해 등이 출연해 '나이야 가라 황혼일수록 나가야지'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왕종근은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고를 칠 수가 있다. 젊을 때 많이 돌아다녔으니 나이 들면 집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왕종근은 "제가 아나운서를 하다가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 일이 하나도 없는 달이 있었다. 집에 멍하니 앉아있으니 '이제 일이 끝나는 건가' 싶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일이 들어왔다. 사업에 투자를 하라는 유혹이었다. 폐기물을 가공하면 기름이 나온다더라. 퇴직금 받아놓은 2억 원을 거기에 다 넣었다. 한 달 뒤에 주식을 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전에 자꾸 전화를 하면 안 되니 한 달 정도 있다가 전화를 했다. 아무도 안 받더라.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알아봤더니 그 사장이 당시 이미 감옥에 가 있는 거였다. 퇴직금을 그냥 날렸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 뭘 하려고 했다가는 복구가 안 된다"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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