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원 작가 "'기생충' 글로벌 인기 이유? 선악 구분 없는 캐릭터들 덕분"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한진원 작가가 영화 '기생충'이 글로벌 인기 요인을 추측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선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2020) 4관왕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진원 작가는 '기생충'이 세계적인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저도 그 질문을 LA에서 많이 받았다"며 "우리 영화에는 선과 악이 이분법적인 대립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캐릭터들 간 각자만의 드라마가 있고 욕망에 따라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 모두에게 연민이 갈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른 즐거움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조사를 하면서 만나게 된 여러 부분들이 있다. 저는 서민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기우에 가까웠고 박사장은 판타지에 가까웠다. 그래서 취재원들이 중요했다. 디테일을 쫓아나가는 작업들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도 떨떠름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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