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 취소해달라"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공연 취소 청원 1만명 육박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방탄소년단 등이 참가하는 대형 케이팝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식, 입학식을 못하고 있는데, 고작 가수 하나 보겠다고 콘서트를 진행한다니 대구시장은 뭐하는가"라며 시 행정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콘서트 취소를 요청했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 9천300여명의 동의를 얻어 1만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콘서트 취소에 뜻을 모으고 있다.

앞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측은 지난 17일에도 강행 의사를 전했다. 이 행사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지코, SF9, 더보이즈, 체리블렛 등 아이돌 10개 팀이 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8일 코로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8일 예정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티켓 오픈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대구시는 당시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 근거로 공연을 강행하려 했으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공연 취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대구시 측은 오는 21일 예정된 '대구시민의 날' 등을 비롯해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당분간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는 오는 3월 8일 개최 예정이다.

[사진 = S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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