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 KMOV와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의 첫 라이브피칭 소식을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동료 폴 골드슈미트, 야디어 몰리나, 맷 카펜터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골드슈미트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지다 우측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모두 구사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다.

김광현은 피칭 후 KMOV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브피칭을 앞두고 긴장했다. 확실히 한국 타자들과는 달랐다. 더 강했고, 선구안도 좋았다”며 “지금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시기다. 직구 제구가 좋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위, 제구가 모두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을 상대한 카펜터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투구 동작이 매우 빨라 타자들에게 쉽지 않다”며 “김광현은 4가지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최근 동료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우측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이콜라스는 최소 한 달 동안 재활을 진행해야 한다. 김광현이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진 진입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김광현. 사진 = 세인트루이스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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