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 감독 "이영주 점점 좋아질 것, 헤일리 결정력 높여야"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에게 연패는 없었다.

현대건설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정지윤이 14득점, 헤일리가 12득점, 양효진이 10득점, 황민경이 9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한데다 세터 이다영도 7득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보여줘 현대건설이 완승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헤일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오늘(18일)도 헤일리가 썩 좋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외 선수들이 굉장히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리베로로 기용한 이영주에 대해서는 "이영주가 많이 긴장을 한 것 같았는데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언니들과 호흡을 계속 맞추면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갖고 있는 좋은 기량이 있다. 긴장감을 덜고 경기에 몰입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하다.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고 헤일리의 공격 성공률이 27.02%로 저조했음에도 양효진, 정지윤 등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레프트나 라이트에서 공격을 결정해줘야 하는데 헤일리가 1세트에서만 결정력이 좋았고 2세트 이후 결정력이 떨어졌지만 양효진, 정지윤이 제 몫 이상을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 상대는 GS칼텍스다.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이 감독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경기력이 최대한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헤일리가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한다. 공격 성공률이 적어도 30~40%대는 나와야 한다. 우리 팀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외국인선수에게 좋지 않은 볼이 갈 수 있는데 그에 따른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대의 강한 서브를 얼마나 잘 견뎌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양팀의 경기는 오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양효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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