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펄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89일만의 2연승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잡고 89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22, 22-25, 25-20)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21일 대전 현대캐피탈전 이후 89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4위 OK저축은행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17패(승점 39) 5위. 이번 시즌 V-클래식매치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현대캐피탈은 17승 12패(승점 51) 3위에 머물렀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이승원, 전광인, 최민호, 다우디 오켈로, 박주형, 신영석에 리베로 구자혁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손태훈, 박철우, 송희채, 박상하, 김형진, 고준용에 리베로 이승현으로 맞섰다.

삼성화재가 상대 범실과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세트를 4-1로 출발했다. 10-10에서 후위에 있던 박철우와 고준용이 날아올랐고, 16-14에서 상대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다. 좌측에서 송희채의 퀵오픈 공격이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박상하가 22-17에서 다우디의 공격을 차단하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세트는 역전극이었다. 초반 전광인의 강서브와 최민호의 블로킹에 고전하며 7점 차로 끌려갔다. 이전보다 잦아진 범실에 다우디 대신 투입된 김지한의 스파이크에도 고전했다. 포기는 없었다. 14-18에서 연속 2득점하며 역전의 시동을 걸었다. 17-19에서 상대 네트터치 범실과 박철우의 동점 득점이 나왔고, 다시 박철우의 연속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송희채가 네트 혼전 속 가운데 빈 곳을 향해 강스파이크를 날리며 역전을 자축했다.

현대캐피탈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12-12에서 다우디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우디가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가운데서 신영석, 최민호가 득점에 가담했다. 위기도 있었다. 20-17에서 잇따른 범실과 박철우의 강서브에 연속 5실점하며 20-22로 끌려간 것. 그러나 상대의 3연속 범실로 다시 주도권을 잡은 뒤 신영석의 블로킹과 다우디의 공격을 묶어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4세트 삼성화재가 다시 힘을 냈다. 초반 박철우, 고준용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꾼 뒤 8-5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이후 고준용을 앞세워 4점의 리드를 유지했고, 13-9에서 박철우와 송희채가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17-11에서 연속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상대 연속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손태훈의 블로킹과 고준용, 박철우의 활약 속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각편대의 활약이 빛났다. 송희채와 박철우가 각각 20점을 책임진 가운데 고준용이 17점을 지원 사격했다. 송희채(61.29%)와 고준용(61.53%)은 모두 공격 성공률 60%를 넘겼다. 현대캐피탈에선 다우디가 22점으로 분전했다. 블로킹에서 13-6 우위를 점했으나 잦은 범실(27-22)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21일 홈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만난다.

[시즌 5번째 V-클래식매치에서 승리한 삼성화재 블루팡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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